식사를 마친 뒤 산처럼 쌓인 그릇을 보면 식기세척기의 편리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버튼만 누르면
뜨거운 물이 그릇 사이를 돌며 기름때까지 씻어 주지만, 최초의 식기세척기는 전기도 없는 시대에
손으로 움직이는 커다란 기계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첫 아이디어를 낸 사람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식기세척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식기세척기의 역사는 두 단계로 나누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① 최초의 식기세척기 특허: 조엘 호턴, 1850년
② 최초의 실용적인 식기세척기: 조세핀 코크런, 1886년
조엘 호턴은 1850년 5월 14일 ‘식탁용 식기 세척 기계’라는 이름으로 미국 특허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능이 충분하지 않아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날 식기세척기의 직접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기계는 조세핀 코크런이 만들었습니다.
그는 그릇을 고정하는 철망 바구니와 물의 압력을 이용해 씻는 방식을 개발했고, 1886년 12월 28일
미국 특허 제355,139호를 받았습니다.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도 코크런을 ‘최초의 실용적인 식기세척기’를 만든 발명가로 소개합니다.
1850년 조엘 호턴의 첫 번째 도전
조엘 호턴의 기계는 나무나 금속으로 만든 원통형 통 안에 그릇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는 구조였습니다.
손잡이와 연결된 축과 물받이 통이 움직이면 뜨거운 물이 그릇 쪽으로 튀며 표면을 씻었습니다.
조엘 호턴의 특허 기록을 보면 접시가 움직이지 않도록 홈이 있는 받침대를 사용하고, 세척이 끝난 뒤
통 안에서 물기를 말리는 방법까지 설명돼 있습니다.
그러나 물을 단순히 끼얹는 방식이라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기 어려웠습니다. 기계를 계속 손으로
돌려야 했고 세척력도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 속 제품으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깨진 접시가 발명의 계기가 되다
조세핀 코크런은 미국 일리노이주 셸비빌에서 손님을 자주 초대했습니다. 식사 후 설거지 과정에서
귀한 도자기가 깨지거나 이가 나가는 일이 반복되자, 사람의 손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그릇을 씻는
기계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1883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빚과 생계 문제까지 떠안게 되면서 발명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새로운 사업이 됐습니다. 코크런은 집 뒤편 작업장에서 기계공 조지 버터스의 도움을 받아 시제품을
제작했습니다. 그가 해결하려 한 문제는 분명했습니다.
ㆍ접시가 서로 부딪치지 않아야 한다.
ㆍ뜨거운 물이 그릇 전체에 닿아야 한다.
ㆍ많은 그릇을 빠르게 씻을 수 있어야 한다.
ㆍ세척용 물과 헹굼용 물을 구분해야 한다.
물의 압력으로 그릇을 씻은 새로운 방식
코크런은 접시와 컵, 받침의 크기를 직접 잰 뒤 각각의 모양에 맞는 철망 칸을 만들었습니다. 그릇을
고정한 철망 바구니는 구리 보일러 안의 회전 틀에 넣었습니다.
사용자가 손잡이와 레버를 움직이면 펌프가 작동해 뜨거운 비눗물과 깨끗한 헹굼물을 분사했습니다.
회전하는 그릇에 여러 방향으로 물줄기가 닿아 오염을 씻어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코크런의 1886년 특허에는 그릇을 담는 철망과 물 분사관, 펌프, 세척수와 헹굼물을 나누는 구조가
자세히 남아 있습니다. 솔로 문지르던 이전 기계와 달리 물의 압력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현대
식기세척기와 닮았습니다.
가정보다 호텔에서 먼저 인기를 얻다
코크런의 기계는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대형 모델은 약 2분 동안 240개의
그릇을 씻고 말릴 수 있었고, 기계 구조와 내구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박람회 기록에서도 당시 시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 바로 보급되지는 않았습니다.
ㆍ기계 가격이 비쌌다.
ㆍ충분한 양의 온수를 공급하기 어려웠다.
ㆍ크기가 커서 설치 공간이 필요했다.
ㆍ가정용 세제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
대신 많은 그릇을 한꺼번에 씻어야 하는 호텔과 음식점, 병원, 대학에서 먼저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가정용 식기세척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온수 시설과 전용 세제가 발전한 1950년대
이후였습니다.
작은 불편을 산업으로 바꾼 발명
개인적으로 식기세척기의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코크런이 발명에 그치지 않고 직접 회사를
세워 제품을 판매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여성은 공학 교육이나 제조업에 참여할 기회가 매우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릇이 깨지는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고, 설계와 특허, 생산과 영업까지 스스로 이어 갔습니다.
사소해 보였던 불편이 호텔과 음식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하나의 가전 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마무리
세계 최초의 식기세척기 특허는 조엘 호턴이 1850년에 받았습니다. 다만 실제 사용과 판매에 성공한
최초의 실용형 식기세척기는 조세핀 코크런이 1886년에 특허를 받은 기계입니다.
코크런은 그릇을 철망 바구니에 고정하고 뜨거운 물을 압력으로 분사하는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이 원리는 회전식 분사 날개와 전자 제어가 더해진 오늘날의 식기세척기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깨지기 쉬운 접시를 안전하게 씻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발명은 이제 전 세계 주방에서 시간을
아껴 주는 대표적인 생활가전이 됐습니다.
FAQ
1. 세계 최초의 식기세척기를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요?
최초의 식기세척기 특허는 1850년 조엘 호턴이 받았습니다. 오늘날 식기세척기의 기초가 된 최초의
실용적인 제품은 조세핀 코크런이 만들었습니다.
2. 조세핀 코크런의 식기세척기는 언제 특허를 받았나요?
1886년 12월 28일 미국 특허 제355,139호를 받았습니다. 그릇을 고정하는 철망과 물의 압력을
이용한 세척 구조가 핵심이었습니다.
3. 식기세척기는 언제부터 가정에서 사용됐나요?
초기에는 가격과 크기, 온수 공급 문제 때문에 호텔과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됐습니다. 일반 가정에는
온수 시설과 전용 세제가 발전한 1950년대부터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썸네일은 기본 이미지 생성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최종 프롬프트는 ‘1880년대 일리노이 작업장에서
세핀 코크런이 철망 접시꽂이와 물 분사 장치를 갖춘 초기 식기세척기를 시험하는 따뜻한 역사
일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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