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세포가 태어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면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고, 오래된 세포는 사라집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세포가 "이제 그만 자라라"라는 몸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암세포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브레이크가 있습니다
세포를 자동차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몸에 새로운 세포가 필요할 때는 가속페달을 밟듯 세포가 분열합니다.
필요한 만큼 만들어지면 이번에는 브레이크가 작동합니다.
"이제 충분하니까 그만 나눠."
정상적인 세포는 이런 몸의 신호를 따라 움직입니다.
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를 하고,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면
스스로 사라지는 과정도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정보가 세포 속 DNA와 유전자에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암세포는 브레이크를 무시합니다
문제는 세포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변화가 생길 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가속페달은 계속 눌려 있는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자동차와 비슷합니다.
정상세포라면 멈춰야 할 순간에도 암세포는 계속 분열할 수 있습니다.
하나였던 세포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고, 계속 늘어나면서 덩어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종양이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모든 종양이 암은 아닙니다.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는 악성 종양을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부릅니다.
암세포는 왜 생길까요?
암의 원인을 딱 하나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세포가 수없이 분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DNA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일부 변화는 부모에게 물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담배연기, 강한 자외선, 과도한 음주, 일부 감염과 같은 요인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WHO는 담배, 음주, 불건강한 식습관, 신체활동 부족과 일부 감염 등을 주요 암 위험 요인으로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위험 요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암은 여러 원인과 시간이 복잡하게 겹치면서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암세포가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암을 무섭게 만드는 특징 중 하나는 일부 암세포가 처음 생긴 장소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파고든 뒤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면
다른 장기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전이라고 합니다.
마치 한 도시에서 시작된 문제가 도로를 타고 다른 도시까지 이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암은 어디에서 처음 생겼는지, 얼마나 퍼져 있는지가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우리 몸은 암세포를 그냥 두고 있을까요?
사실 우리 몸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면역세포들은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이상한 세포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암세포는 자신을 숨기거나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최근 암 치료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면역항암치료도 이런 암세포와
면역체계의 관계를 이용한 치료 방법입니다.
암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까요?
모든 암을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있습니다.
- 담배를 피우지 않기
- 과도한 음주 줄이기
- 꾸준히 움직이기
- 건강한 체중 유지하기
-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하기
- 필요한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챙기기
WHO 역시 금연, 건강한 체중, 규칙적인 운동, 음주 제한, 자외선 노출 감소와 HPV·B형간염 예방접종 등을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FAQ
Q1. 암은 가족에게 유전되나요?
일부 암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모든 암이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암은 살아가면서 세포에 여러 변화가 쌓여 발생합니다.
Q2. 암세포는 모든 사람 몸속에 있나요?
"모든 사람이 암세포를 가지고 있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몸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길 수는 있지만 대부분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Q3. 암은 아프면 이미 늦은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암의 종류마다 증상과 진행 속도가 다릅니다. 증상이 없을 때 발견되는 암도 있기 때문에 연령과 위험 요인에 맞는 검진이 중요합니다.
내가 느낀 점
암을 알아보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암세포도 처음에는 우리 몸을 이루던 평범한 세포였다는 사실입니다.
몸속 세포들은 생각보다 훨씬 정교한 규칙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었고, 그 규칙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암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암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무섭게 느껴지지만, 몸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나면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왜 예방과 검진이 중요한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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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암연구소(NCI) - Cancer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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