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은 왜 갑자기 생길까?|뇌혈관이 막히는 순간 몸에서 벌어지는 일

방금 전까지 멀쩡하게 대화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한쪽 팔을 들지 못하고 말도 어눌해졌습니다.

불과 몇 분 전까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도대체 몸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뇌경색입니다.

뇌경색을 이해하려면 먼저 뇌가 얼마나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뇌는 잠깐도 배달이 끊기면 곤란합니다

우리 뇌는 생각하고, 말하고, 걷고, 손가락을 움직이고, 기억하는 수많은 일을 담당합니다.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영양분이 계속 필요합니다.

이것을 뇌까지 배달하는 것이 바로 혈액입니다.

혈관을 도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평소에는 혈액이라는 배달차가 뇌의 여러 지역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끊임없이 운반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도로 한가운데에 커다란 장애물이 생겨 길이 막혀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뒤에 있는 뇌 조직에는 필요한 혈액이 도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뇌경색의 기본 원리입니다.


혈관은 왜 갑자기 막힐까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혈전, 즉 피가 굳어 만들어진 덩어리입니다.

혈관 안에서 혈전이 만들어져 바로 그 자리를 막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다 뇌혈관을 막기도 합니다.

특히 혈관 벽에 지방과 여러 물질이 쌓이는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전이 만들어질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뇌까지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뇌경색은 단순히 '머리에만 생기는 병'이라기보다 혈관과 심장 건강까지 

함께 연결해 이해해야 합니다.

혈관이 막히면 뇌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까요?

뇌혈관이 막히면 그 혈관이 담당하던 부위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부족해집니다.

뇌세포는 산소가 없으면 오랫동안 버티기 어렵습니다.

혈류가 회복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빠르게 손상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졸중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이 곧 뇌다.'

뇌경색이 의심될 때 집에서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보다 빨리 병원에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왜 한쪽 팔과 다리만 힘이 빠질까요?

뇌의 재미있는 특징 중 하나는 몸의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구역이 어느 정도 나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말을 담당하는 부위도 있고,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위도 있으며, 

시각과 감각을 담당하는 부위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혈관이 막혔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혈류가 부족해지면 갑자기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에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뇌졸중은 특히 '갑자기' 나타나는 변화가 중요합니다.

- 얼굴 한쪽이 처짐

-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짐

-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움

- 갑자기 앞이 잘 보이지 않음

- 갑자기 걷기 어렵거나 균형을 잡지 못함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이 좋아지는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라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사라지면 괜찮은 걸까요?

몇 분 동안 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조금 지나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괜찮아졌으니 됐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일과성 허혈발작(TIA)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뇌혈관이 잠시 막혔다가 다시 열린 상황입니다.

TIA는 앞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막힌 혈관을 어떻게 찾을까요?

뇌경색이 의심되면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이용해 뇌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혈관 영상검사를 통해 어느 혈관이 막혔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와 증상이 시작된 시간, 막힌 혈관의 위치 등을 종합해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카테터를 혈관 안으로 넣어 큰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빠르게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경색 위험을 줄이려면?

뇌경색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전에 오랫동안

 위험 요인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심장질환 등이 뇌졸중 위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혈압과 혈당을 확인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꾸준히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앞에서 알아본 고혈압과 당뇨병이 결국 뇌혈관 이야기와도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FAQ

Q1. 뇌경색과 뇌출혈은 같은 병인가요?

아닙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지는 것이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둘을 합쳐 뇌졸중이라고 부릅니다.

Q2. 젊은 사람도 뇌경색이 생길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관질환, 심장질환, 혈액응고 문제 등 여러 원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Q3. 손이 저리기만 해도 뇌경색인가요?

손 저림에는 여러 원인이 있기 때문에 저림 하나만으로 뇌경색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갑작스러운 힘 빠짐,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내가 느낀 점

뇌경색을 알아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뇌세포가 생각보다 혈액 공급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혈관 하나가 막혔을 뿐인데 말하기, 걷기, 손 움직이기처럼 평소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기능이 갑자기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고 해서 무조건 괜찮은 것이 아니라는 점은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경색은 병의 이름을 많이 아는 것보다 이상 신호를 알아보고 얼마나 빨리 행동하느냐

더 중요한 질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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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 Stroke
https://www.ninds.nih.gov/health-information/stroke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 Stroke
https://www.nhlbi.nih.gov/health/stroke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Stroke Signs and Symptoms
https://www.cdc.gov/stroke/signs-symp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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