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복사기|정전기와 가루로 종이를 복제한 발명

 


버튼 한 번이면 같은 문서가 몇 초 만에 나오는 복사기. 지금은 사무실과 학교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기계지만, 최초의 복사본은 커다란 기계가 아니라 정전기를 일으킨 금속판과 가루, 손수건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복사기의 역사를 바꾼 사람은 미국의 특허 사무원 체스터 칼슨입니다. 그는 1938년 작은 작업실에서

 잉크나 액체 없이 글자를 종이에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복사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현대 복사기의 시작은 두 단계로 나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1. 최초의 제로그래피 복사 실험: 체스터 칼슨, 1938년
  2. 최초의 자동 일반용지 복사기: 제록스 914, 1959년

사진을 찍듯 문서를 복제하는 장치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수 감광지와 액체 화학약품이 

필요해 과정이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칼슨이 개발한 방식은 정전기와 빛, 마른 가루를 사용했습니다. 오늘날 레이저 프린터와 복사기에 

이어진 ‘제로그래피’의 출발이었습니다.


손으로 문서를 베끼던 특허 사무원

칼슨은 뉴욕의 전자회사 특허부에서 일했습니다. 특허를 출원하려면 같은 도면과 설명서를 여러 부 

만들어야 했지만, 당시에는 원본을 빠르고 저렴하게 복사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야간 법학 수업을 듣던 그는 살 수 없는 책의 내용을 도서관에서 직접 베껴 쓰기도 했습니다. 

뉴욕 로스쿨의 칼슨 기록에 따르면 반복되는 필사 작업은 그에게 문서를 즉시 복제하는 기계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했습니다.

그는 부엌에서 아연판에 황을 녹이고 빛과 정전기를 이용하는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황이 타면서 

지독한 냄새가 나고 불이 붙는 일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938년 10월 22일, 첫 복사본이 나오다

1938년 칼슨은 뉴욕 퀸스의 애스토리아에 작은 작업실을 마련하고 독일 출신 물리학자 

오토 코르네이와 실험했습니다.

코르네이는 유리판에 ‘10-22-38 ASTORIA’라고 썼습니다. 두 사람은 황을 입힌 금속판을 

손수건으로 문질러 정전기를 만든 뒤, 유리판을 겹치고 강한 빛을 비췄습니다.

빛을 받은 부분의 전하는 사라지고 글자가 가린 부분에는 전기가 남았습니다. 그 위에 가루를 

뿌리자 글자 모양대로 달라붙었고, 이를 왁스 종이에 옮기면서 세계 최초의 제로그래피 복사본이 

탄생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의 복사기 역사 자료에는 이 실험 과정과 첫 복사본이 현재 미국 국립역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정전기로 글자가 복사되는 원리

칼슨의 방식은 액체 잉크를 사용하지 않아 ‘마른 글쓰기’라는 뜻의 제로그래피라고 불렸습니다. 

기본 원리는 지금의 복사기와도 비슷합니다.


  1. 감광판 표면에 정전기를 만든다.
  2. 원본 문서에 빛을 비춘다.
  3. 어두운 글자 부분에만 전하가 남는다.
  4. 전하가 남은 곳에 가루 토너가 붙는다.
  5. 토너를 종이에 옮기고 열로 고정한다.

칼슨이 출원한 전기사진 방식 특허는 빛을 받은 부분만 전기가 흐르는 감광물질로 보이지 않는 

정전기 이미지를 만들고, 가루를 붙여 종이에 옮기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 특허는 1942년 

등록됐습니다.


수많은 거절 끝에 탄생한 제록스 914

첫 복사에 성공했다고 바로 제품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칼슨은 여러 기업에 기술을 소개했지만 

복잡하고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1944년 비영리 연구기관 바텔기념연구소가 가능성을 알아보고 기술 개발을 지원했습니다. 

이후 사진용 인화지를 만들던 할로이드가 상용화에 참여하면서 복사기는 점차 기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마침내 1959년 9월 16일 ‘제록스 914’가 공개됐습니다. 제록스 공식 연혁은 이 제품을 세계 최초의 

자동 일반용지 복사기로 소개합니다.

914라는 이름은 최대 9×14인치 종이를 복사할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었습니다. 특별한 감광지 대신 

평범한 종이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복사본이 나왔기 때문에 사무실의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종이 한 장이 정보의 속도를 바꾸다

개인적으로 복사기의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칼슨이 거대한 연구소가 아닌 작은 부엌에서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매일 문서를 베껴야 하는 불편을 그냥 참고 넘기지 않았습니다. 정전기와 빛이라는 

전혀 다른 원리를 연결했고, 첫 성공 후에도 상용 제품이 나올 때까지 20년 넘게 기다렸습니다.

복사기는 단순히 종이를 복제한 기계가 아닙니다. 지식과 문서를 더 많은 사람이 빠르게 

나눌 수 있게 만든 정보 혁명이었습니다.


마무리

세계 최초의 현대식 복사 기술은 체스터 칼슨이 1938년 10월 22일 완성한 제로그래피 실험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정전기를 띤 감광판에 빛을 비추고 가루를 붙여 ‘10-22-38 ASTORIA’라는 

글자를 종이에 옮겼습니다.

이 기술은 오랜 연구 끝에 1959년 세계 최초의 자동 일반용지 복사기 제록스 914로 발전했습니다. 

버튼 한 번으로 같은 문서를 만드는 평범한 기능 뒤에는 불편을 해결하려 했던 한 특허 

사무원의 끈질긴 실험이 숨어 있습니다.


FAQ

1. 세계 최초의 복사기를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요?

현대 복사기의 핵심 기술인 제로그래피를 발명한 사람은 미국의 체스터 칼슨입니다. 

그는 오토 코르네이와 함께 1938년 최초의 제로그래피 복사본을 만들었습니다.

2. 최초로 복사된 문구는 무엇인가요?

최초의 제로그래피 복사본에는 실험 날짜와 장소를 뜻하는 ‘10-22-38 ASTORIA’가 적혀 있었습니다.

 1938년 10월 22일 뉴욕 애스토리아에서 만든 복사본이라는 의미입니다.

3. 제록스 914는 왜 중요한가요?

1959년 공개된 제록스 914는 특수 감광지가 아닌 일반 종이에 버튼만 눌러 복사할 수 있었던 

세계 최초의 자동 일반용지 복사기입니다. 현대 사무용 복사기의 대중화를 이끈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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